강릉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교세 10억원 지원 :: 예약취소에 정신없는 이재민들

강릉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되면 어떤혜택,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윤대통령은 강릉 일대 생활기반건축물에 피해가 발생, 국가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시에는 피해주민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추가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행안부는 강릉시 산불피해의 조기수습을 위해 *특교세 12억 원과 재난구호사업비 6400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특교세 : 잔불처리를 위한 인력과 장비동원, 소실된 산림과 주택의 잔해물 처리 등 필요한 비용에 사용될 예정

현재,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축구장면적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ha가 소실되었고, 지역주민 1명이 화재로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재민은 323세대 649명이 집계되었습니다. 

시설물은 주택 59채, 펜션 34채, 호텔 3곳, 상가 2곳, 차량 1대, 교회시설 1곳, 문화재 1곳 등 101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 탔습니다.

 

 

"먹고살아야 하는데" 막막한 이재민들

손해사정사는 '조금이라도 더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며 펜션주인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무너져 내린 펜션을 바라보던 손해사정사는 "그냥 눈대중으로 봤을 땐 기존 펜션을 새로 지으려면 최소 5억은 들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험금이 나와봤자 1억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귀띔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어도 지원금이 얼마 나오지 않을 것이며, 5천만 원을 받는다 해도 다 합쳐서 최대 2억인데, 그 돈으로 5억짜리를 어떻게 다시 짓냐며 피해주민들은 그냥 내몰리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민들은 펜션을 다시 짓고 싶어도 계획을 세울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는데, 지금 예약 들어온 것들을 다 취소해 주고 환불해 주느라 정신이 없으며, 며칠 묵던 손님도 짐을 안 빼고 나갔다가 불이 난 상황이라 손해배상까지 처리해줘야 한다며 하소연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 101곳 중 34채가 펜션인 만큼,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이재민들이 상당수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바라게 되는 이재민

산불발생 3일 차, 이재민들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앞으로 대피소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지 현재 안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산불이 다 피해가 크지만, 이번 강릉 산불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도 집중적으로 타서 피해가 크려, 이전산불보다 더 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임시대피소를 마련하는 것보다, 이재민들이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해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하나같이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완전히 전소가 된 펜션들은 어디에 어떻게 자문을 구해야 할지 막막하며, 전문적으로 지원을 받아야만 앞으로의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지원대책이나 계획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발표해 줄지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펜션을 생계수단으로 삼았는데, 여름 한 철 벌어서 살고 있는데 관광객이 안 올까 봐 걱정인 상태입니다.